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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으로 그린 '조형의 세계'

김찬일 개인전 14일부터


캔버스로 세련된 금속성의 표면을 내고 독특한 요철의 점으로 조형의 세계를 펼쳐가는 김찬일씨의 작품은 평면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조형성이 뛰어나다. 은은한 화면위로 스미듯 떠오른 요철의 점들은 원형에서 추상성으로 확대되면서 빚어내는 맛이 담백하다. 붉은 작품은 세월에 방치돼 녹슨 양철 맛을 내는 풍취가 있고 은회색, 금색으로 요철이 원형, 타원형, 마름모 등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에서는 불가사의한 이미지를 받는다. 이 점들은 붓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리벳이나 나사못 등을 이용해 캔버스 표면을 누르고 문지르는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 속에서도 조형성이 뛰어나다. 소장된 곳도 굵직굵직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스위스 UN대사 본부 등을 비롯해 삼성, 롯데, 워커힐 호텔 등 20여곳에 이른다. 김찬일씨가 개인전을 14일부터 박영덕화랑에서 갖는다. 지난 3년간 작업한 작품 중 30여점을 모아 갖는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올렛 색 대형작품이 눈에 띈다. 채색된 화면은 산화철이 입혀져 은근하게 금속성의 광택을 띤다. 원, 십자가 같은 원형적인 도상들이 마치 화면속에서 스며나온 것처럼 자리잡고 있다. 조용히 진동하며 부유하는 듯한 이 형상들은 태고적의 신비를 간직한 종교화처럼 관람자들의 묵상과 명상의 경험을 자아낸다. 전시는 23일까지 계속된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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