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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파업 임박…감행땐 수출입 차질 심각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함에 따라 파업이 산업계 전반에 미칠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학기간 대학생들의 해외연수와 외국 유학생 귀국 등 겨울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수출입뿐만 아니라 관광, 교육 등 산업계 전반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총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는 7일 "노사교섭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8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조종사는 훈련생 등을 제외하면 1천800여명으로, 이중 조합원 1천350명의 80% 정도인 1천100-1천200명 가량의 조종사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사측은보고 있다. 항공사 파업은 대체인력이 투입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파업이 발생할 경우사측이 가용할 수 있는 조종사 수는 600-700명에 불과해, 이번 파업으로 전체 노선의 약 70%는 운항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한항공을 이용한 여객수는 국제선 2천800만명, 국내선 1천800만명 등 4천600만명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의 여객 수송 분담률은 49.1%로 국제선은 39.2%, 국내선은 64.7%에달한다. 대한항공의 1일 여객 운송 인원은 6만2천명으로, 국제선 3만명, 국내선 3만2천명 정도다. 대한항공은 또한 한국의 전체 항공수출입 물량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연간 720억 달러의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조종사 파업으로 인해 전체 노선의 70%가 운항이 중단되면 하루동안 4만4천여명의 여객과 2천억원 어치의 수출입 화물 운송에 차질이불가피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을 감행한다면 회사가 입는 1일 손실액은 국내, 국제여객 및 화물운송 등 운송수입 감소로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업으로 인한 숙식비와 같은 고객서비스 비용과 항공기와 승무원 등의 해외공항 체류비용 등 53억원의 직접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대한항공은 하루에만 250억원 이상의 손실을보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조종사 1인당 1천13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지만 조종사 노조는 보통 직장인의 연봉 수준인 2천만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종사 노조가 국민들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감행한다면 귀족노조의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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