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가 지난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결산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삼성생명은 올해 3,400억원이 넘는 계약자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대형 3사가 2004회계연도 결산에서 1조4,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회계연도 결산 1조273억원에 비해 45.2% 늘어난 실적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년보다 2,481억원 늘어난 5,7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분법에 따른 삼성카드 투자 손실액이 2,900억원에 달했지만 해외투자의 위험분산을 위한 파생상품에서 2,578억원의 평가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재평가 차익에 대한 법인세 납부 등으로 846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이 이번 결산에서는 1,400억원 안팎의 법인세 환급 등에 힘입어 3,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대한생명은 2003회계연도 결산에서 6,15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 규모가 올해 5,366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대한생명은 600억원의 법인세 납부와 기준변경에 따른 지급준비금 추가 적립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산 후 생보사들이 이익 일부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계약자배당과 관련, 삼성생명은 올해 전년보다 625억원 많은 3,417억원의 계약자배당 규모를 확정했다. 이는 계약 건당 평균 5만6,700원을 계약자에게 되돌려주는 셈이다. 이밖에 대한생명 540억원, 교보생명은 730억원의 계약자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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