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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해소→경기회복 선순환 기대

정규직 채용비중 늘리고 비정규직은 줄여<br>위기관리력 개선 힘입어 공격경영 의지도



기업들이 올해 신규고용을 대폭 늘려 잡은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해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고용증가는 소비증대와 생산확대로 이어져 경기회복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한국경제는 그동안의 ‘경기침체→실업률 증가’라는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 ‘실업률 해소→경기회복’의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회복 청신호, 신규고용 늘어난다=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05년 신규인력채용 동태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고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1.4%로 절반을 넘었고 ‘아직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이라는 응답은 29.2%에 달했다. 고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이 밝힌 ‘신규채용 확대 이유’는 ▦결원충원(47.9%) ▦우수인력 확보(22.2%) ▦신규(설비)투자 증가(16.2)로 나타났다. 이동응 경총 상무는 “결원충원과 신규투자 증가에 따른 신규고용 확대는 그동안 내수침체로 인해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을 줄였던 기업들의 경영패턴이 이제는 공격적인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투자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약세와 유가인상 등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내성이 강해진 만큼 대외변수에 따라 움츠리기보다는 우수인력 채용 확보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기 위해 신규채용을 10% 정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청년실업’은 줄이고 ‘비정규직’은 피한다=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신규고용시 신입직 비중을 높이고 경력직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지난 2002년부터 경총이 신규고용 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신입 채용비중이 가장 높은 71.6%를 기록했다”며 반면 “경력직은 지난해보다 16.4%포인트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졸 미취업자를 포함한 청년실업 해소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정규직 채용은 늘린 반면 비정규직 채용은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들의 정규직 채용비중은 지난해 75.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84.7%로 나타났다. 이 상무는 이에 대해 “인건비 부담이 큰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비중을 축소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며 하지만 “고용유연성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근본적인 문제해결 없는 정규직 확대는 기업의 비용부담만 가중시켜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용계획 없는 기업도 있다=경총의 이번 조사에서 19.4%에 달하는 기업들은 ‘인건비 압박’과 ‘정치ㆍ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 경기회복이 전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이는 아직까지도 중소기업을 포함한 몇몇 기업의 경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나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물경기 회복이 나타나줘야 한다”며 “중소업체의 설비투자를 확대시키고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중소업체 지원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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