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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자인이 경쟁력" 대대적 강화

올해 자체 디자인 인력 100명씩 확충…외부 아웃소싱도 대거 확대

`디자인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자인 진용을 대폭 강화, 디자인 역량의 대대적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올해 디자인 인력을 100명 가량씩 늘려 각각 600여명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디자인 외주 인력도 대거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아웃소싱 효율적 활용을 통해 디자인 업무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높이고 자체디자인 인력의 역량을 핵심 디자인 부문에 집중,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삼성다움',`LG다움'을 창출해 낸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안으로 해외 부문을 중심으로 디자인 인력을 100명 가량씩 더 뽑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께 양사의 디자인 인력은 해외를 포함, 각각 6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현재 전체 디자인 부문에서 10-15% 수준을 차지하는 아웃소싱 비중을 2-3년 안에 2-3배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도 디자인 부문의 아웃소싱 비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점차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 다만 디자인 전략 노출 등의 위험성을 감안, 해외 아웃소싱의 경우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안팎으로 디자인 인적 진용의 대대적인 `중무장'에 나선 것은 우수한 인력 채용으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본격적인 `힘조절'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의 정국현 전무는 "휴대폰 사용성 테스트만 하더라도 화면 디자인 1개당 1천개의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노동집약적이거나 특화된 부문의 외주를 활성화하면 자체 인력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쪽에 집중할 수 있는여지가 커져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업무 특성별로 외주인력과 자체 인력의 배치를 차별화, 자체 인력을 핵심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입함으로써 전체적인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 동시에 핵심 디자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블랙박스'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인력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 키우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과거에는 디자인 인력의 70∼80%가 제품부문에 투입됐지만 이제는 상당수의 인력자원이 미래 디자인의 승부를 가늠할 `신규분야'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모두 향후 2-3년이 앞으로 10년의 디자인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건희 회장과 주요 사장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어 월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키로 하고 그룹 차원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밀라노 4대 디자인 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도 지난달 9일 2007년 디자인 글로벌 톱 선포식을 갖고 `1등 디자인'(Great Design)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한 바 있다. 양사는 누가 봐도 한눈에 삼성, LG 제품임을 알 수 있는 고유의 `유전자'를 지닌 독창적 디자인을 정립, 하루빨리 디자인 `글로벌 넘버1'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내비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몰려가는 것은 당연하며 삼성의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도 이러한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국내 부분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브랜드와 제품력, 마케팅이 혼연일체가 될 때 디자인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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