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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사업 '돌파구를 찾아라'

정부가 현대의 '금강산 유람선 카지노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자 현대가 마지막 남은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정부는 오는 19일 선상카지노를 불허하는 대신 금강산 특구지정 및 육로관광을 추진하는 내용의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 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5일 박재규 통일부장관은 현대아산의 김윤규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을 통일부로 불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유람선 사업의 '마지막 희망'인 관광대가 지급유예를 북측과 협상하기 위해 20일께 금강산유람선을 타고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입장=정부는 해상호텔 카지노사업을 허용할 경우 남북화해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도박관광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현대에 대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와 북측이 벌이고 있는 금강산관광 사업대가 지불금과 관련한 협상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남북 당국이 관광특구지정 및 육로 연계관광 등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대책이 현대에 대한 특혜시비를 잠재우는 한편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입장= 정부가 카지노사업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자 현대는 희망이 무산됐다는 반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카지노사업을 불허할 경우 적자를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매월 사업대가로 내기로 약속한 1,200만달러는 고사하고 새로 제안한 600만달러도 감당하기 힘든 처지다. 지난달에는 이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200만달러만 송금하고 400만달러는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 달 말까지 3월분도 보내야 하는 등 막대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지원키로 한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에 대해서는 남북간 입장만 확인한 상태여서 아직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또 금강산 지역은 현재 관광지역으로 허가된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군사시설로 추정되고 있어 육로관광을 하려면 이 시설을 먼저 철거해야 하고 남북간의 합의서를 만들어내고 육로관광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대책이 장기적으로는 환영할 만하지만 당장 수익이 없어 현상황 타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북한입장=금강산 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강하게 바라고 있다. 북한의 형편에 매월 달러를 이만큼 벌 수 있는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정부분 양보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 육로관광에 앞서 그동안 쌓인 적자로 매월 1,200만달러를 내고는 금강산관광사업이 불가능하다"며 "먼저 북측이 대북 지불금 인하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20일께 북측의 송호경 아ㆍ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만나 사업대가 지불금 유예와 관련한 협상을 다시 벌일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김 문화관광부장관이 방북기간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방북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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