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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연초부터 가전 사업 `대격돌'

디지털TV 경쟁 격화..삼성 초슬림 브라운관 `선공'

`삼성, 기선제압 vs LG, 가전명가 수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가전부문에서 `대격돌',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양사간 자존심을 건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약체'였던 가전부문을 대폭 강화하는가 하면 신제품 조기 출시로 가전 부문의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고이에 대해 LG전자[066570]도 `가전명가'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삼성이 초슬림 브라운관 TV를 LG보다 먼저 출시, `선제공격'에 나서는 등가전의 `꽃'인 디지털 TV 경쟁이 어느때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TV 대전(大戰) 예고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으로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15㎝나 줄인 일체형 32인치 초슬림(슈퍼슬림) 브라운관 TV를세계 최초로 출시, 기선제압에 나설 예정이다. 가격대는 140만원 후반-150만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같은 32인치의 LCD TV(분리형. 270만원대)에 비해 10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초슬림 브라운관 TV는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흑백, 컬러, 평면에 이은 브라운관 제4의 전성기를 주도할 주력제품으로, 패널업체인 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연이어 지난해 브라운관 개발에 성공하면서 TV 출시시점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나 시장상황 등을 고려, 구체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출시 시기를 놓고 삼성전자와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달 초 `2005 CES'에서 세계 최대인 102인치 PDP TV를 최초 공개한 삼성전자는올 봄 양산제품으로는 최대 크기인 80인치 PDP TV와 면광원과 LED 광원을 채용해 화질을 40% 이상 높인 LCD TV, 최대 명암비 프로젝션 TV 등을 연이어 시판, `고가 명품 전략'으로 세계 디지털 TV 시장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57인치 LCD TV를 출시, 세계 최대 LCD TV 기록 갱신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각각 세계 최대 크기인 55인치 LCD TV와 71인치 PDP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크기 싸움에서 삼성전자가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LG전자도 `2007년 디지털 TV 글로벌 톱 3'라는 비전하에 2006년 PDP TV 세계 1위, 2008년 LCD TV 세계 1위의 야심찬 목표도 세워놨으며 PDP TV 시장 점유율 1위국가를 영국, 독일, 스페인 등 현 17개국에서 올해 30개로 늘릴 방침이다. 올한해 PDP, LCD TV의 세계 판매량도 작년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최대 경쟁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PDP TV는 42-60인치, LCD TV는 20-30인치대를 주력으로 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2007년까지 첨단 디지털 TV 부문에서 연간 약1억 달러의 마케팅 자금을 북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30인치급 LCD TV 가격이 올해 15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삼성, LG가 가격 하락 경쟁을 리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초슬림 브라운관 TV의 가세로 기존 PDP TV에 더해 디지털 TV 전쟁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LG, `가전에서 정면 승부' =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사장단 인사에서 윤종용 부회장이 겸직해온 생활가전 총괄에 `영업통'인 이현봉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을발령, 1년간 공석이었던 사장 자리를 채운데 이어 최근 조직개편에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에게 TV, 모니터가 속한 DM 산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도겸임토록 하는 등 가전 부문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과 TV, 모니터 등을 아우르는 DM 등 2개 부문에서만적자가 나는 등 가전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2005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올해 내수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한 불황 극복을 선언하는 등 내수 시장 확대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LG전자에 뒤져온 에어컨 부문에서도 이달 10일 지난해보다 라인업 면에서 30% 가량 늘어난 신제품을 내놓으며 `에어컨 사업 초일류 도약' 원년을 선언, LG전자보다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어 LG전자도 3일 뒤인 13일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에어컨 세계 판매 5년 연속 1위 신화'를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며 `맞불'을 놨으며 양사가 서로 앞다퉈 끼워팔기를 비롯한 할인 예약 판매에 돌입, 때아닌 에어컨 조기 과열경쟁도 빚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사 브랜드가 아닌 ODM(제조자 설계.생산) 방식으로 미국 가전업체인 메이텍에 드럼 세탁기 50만대 이상을 납품키로 한 것도 회사측이 얼마나 가전 매출 확대에 전력을 쏟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에 맞서 LG전자도 역시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등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LG전자도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DDM(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를 PDP패널, 디지털 TV 등이 속한 디지털 디스플레이(DD)와 PC, 광스토리지 등을 관장하는 디지털 미디어(DM) 사업본부로 이원화, IBM과의 결별에 따른 PC 독자 브랜드화가속화와 함께 TV 공략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12일 `2005 LG전자 전문점 컨벤션'을 갖고 HRD(하드 디스크 리코딩)기능을 갖춘 PDP TV 50, 60인치를 비롯, 올 상반기 공개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PDP TV, 시스템 에어컨, PC, 솔라돔(빛을 활용한 신개념 전기오븐) 등4개 품목을 올 한해 내수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정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북미.구주총괄직을 사장급으로 승격시키고 중국 총괄 사장을전격 교체하는가 하면, LG전자도 기존 1개 지주회사(중국), 2개 총괄(북미, 유럽)외에 BRICs지역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5개 지역에 지역대표제를 신설, 양사 모두 해외 부문 강화에도 적극 나서 해외 가전 시장에서도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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