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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수입차 사업 정리… FMK 지분 200억에 매각

동아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입차 사업을 정리했다. 동아원은 17일 계열사인 FMK 지분 전량(140만주)을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FMK는 수입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수입·판매하는 회사다. 이희상 동아원 회장의 외동아들 이건훈씨가 그 동안 대표를 맡아왔다.

동아원이 수입차 사업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늘린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동아원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동아원은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원, 순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3년 말 355%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FMK 이외에도 해가온을 비롯한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구 피디피와인), 당진탱크터미날, 인천메일공장 등의 계열사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해가온과 당진탱크터미날, 인천메일공장 등을 매각하면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작스럽게 FMK까지 매각했다"며 "이는 동아원의 재무상황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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