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15면
이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삼성의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걸음인 사업도 있다"면서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 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해 삼성그룹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인수합병(M&A)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삼성에버랜드 이관 등으로 촉발된 삼성의 계열사 재편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사업구조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체계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가량 증가한 786만대로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신년하례식에서 "주력사업에서는 선도상품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신사업은 1등을 목표로 집중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밝혔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새해는 자율책임과 집단지성의 시너지 효과로 기업가치 300조원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