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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40만 마리 도태작업 착수

농림부, 오늘부터 전수조사

정부가 등급이 떨어지는 송아지를 출산한 암소를 선별하는 작업 등을 통해 40만마리를 도태시킨다. 최근 송아지 값이 급락하면서 축산농가의 위기감이 커지는 것에 따른 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부터 농촌진흥청 직원들을 각 도의 한우사육 농가에 파견해 암소도태를 위한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경북 문경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정 특강에서 "취임 6개월 만에 한우와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10만마리를 자연 도태시켰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자연 도태를 병행해 40만마리를 추가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기준으로 전국의 소 사육두수는 295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부가 추산하는 적정치(250만마리)보다 40만마리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올해 암소도태 자금 300억원을 활용해 6,000마리 정도를 없애고 필요 시 암소 도태 장려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 확대, 수수료 인하, 무담보 대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농민들이 높은 대출금리 등에 가로막혀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농신보 개혁을 금융위원장에게 직접 요청했다"며 "개혁이 안되면 농식품부가 직접 농신보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농축산물 유통 문제와 관련 "농협이 농가 생산물의 절반 이상을 팔아 중간 상인들이 가격을 조작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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