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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속도내는 게임업체

잇따른 규제 정책·국내시장 포화에 신시장 개척 박차<br>게임빌·엑스엘게임즈 등 중국·동남아·유럽 진출


게임 업계가 정부의 규제 정책을 피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최근 중국 1위 게임업체 텐센트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모바일 게임 '제노니아4'의 중국 서비스에 돌입했다. 제노니아4는 중국어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모바일 QQ 게임'을 통해 제공된다. 모바일 QQ 게임은 누적 가입자 3억명과 동시접속자 1,0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 서비스다.

엑스엘게임즈도 지난달 러시아와 북미에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를 수출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우선 러시아 현지 업체인 메일루를 통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을 비롯한 동유럽 14개국에 아키에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일루는 가입자 9,600만명을 보유한 러시아 최대 인터넷 및 온라인 게임업체다. 또 북미시장에서는 미국 최대 게임업체 트라이온월드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포함해 터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아키에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엑스엘게임즈는 중국(텐센트), 일본(게임온), 대만∙홍콩∙마카오(기가미디어) 등과 아키에이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연내에는 미국 유명 게임업체 테이크투의 인기 PC게임 '문명'을 온라인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문명 온라인(가칭)'도 글로벌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CJ E&M 넷마블은 최근 중국 텐센트와 온라인 게임 '미스틱 파이터'를 올 하반기에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 다담게임이 개발한 이 게임은 2차원(2D) 그래픽 기반의 온라인 롤플레잉(RPG) 액션게임으로, 정식 출시 전에 수출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경쾌한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2위를 기록 중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중순 유럽 최대 게임 유통 전문업체 게임포지와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스페셜포스2'의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드래곤플라이는 올 상반기 중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각 국가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포지는 2003년 설립된 유럽 최대 온라인 게임 유통업체로, 그동안 '아이온'∙'테라'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엠게임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게임 서비스 전문업체 멜라오를 통해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엠게임은 이달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음달 초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무협을 소재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가 잇따라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잇따른 게임산업 규제와 국내시장 포화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존 북미와 중국에 집중됐던 게임 수출이 동남아, 러시아, 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이전에 비해 두드러진 현상이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대형 업체에 이어 중소 및 모바일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회사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게임산업의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며 강도 높은 규제에 착수하면서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한 게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산 모바일 메신저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해외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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