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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영향 없어 요오드劑 복용 불필요"

日원전 사고 이후 국내서도 방사성 물질 검출돼 걱정?<br>요오드 과다 복용땐 침샘 염증등 부작용<br>미역·멸치 같은 음식 통해 섭취가 좋아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서도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독제인 요오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시험연구소 연구원들이 일본산 수입 농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서울경제DB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여파로 국내에서도 극미량이기는 하지만 요오드ㆍ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독제로 알려진 요오드화칼륨(KI)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전파되는 잘못된 정보는 불안감을 더욱 키우는 만큼 방사선 물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대한의사협회도 "현재 전국 방사선량은 건강상 위해를 줄 수준이 아닌 만큼 KI를 구매해 비축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량의 방사선물질은 태아에 영향 없어=이번 원전사태를 통해 비교적 생소했던 물질인 요오드라는 단어를 대부분의 시민들이 알게 됐다. 요오드는 미네랄의 일종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중요한 성분이다. 에너지 생성, 신경 발달을 위해 매일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KI는 갑상선에 요오드를 흡수시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갑상선을 공격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즉 미리 자리를 차지해 나쁜 물질이 몸 안에 들어올 여지를 주지 않는 원리다. 하지만 지금 정도의 유해성을 예방하기 위해 KI를 미리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예방 목적으로도 KI를 복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고 미국갑상선학회도 위해한 수준의 요오드 피폭에 노출될 위험이 명백하지 않은 경우 KI를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태아를 가진 임신부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다. 이에 대해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31일 "미량의 방사선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은 무관하다"면서 "오히려 예방 차원에서 섭취하는 요오드 영양보조제가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해조류 같은 영양보조제들이 일반적인 처방약처럼 잘 관리되지 않는데다 적정 복용량 및 성분 등에 관한 정보가 불분명해 태아에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주장이다. 한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가 파괴되고 방사성 물질이 주변에 확산되면서 정부에서도 임신중절을 권고했지만 실제 기형아 발생은 증가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일본의 방사선 노출이 우리나라 임신부에게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사선 노출 및 약물에 대해 전문 상담을 원하는 임신부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로 전화하면 무료로 상담할 수 있다. ◇음식물을 통한 적정량 자연섭취가 좋아=한국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 권장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150㎍이며 임산부와 수유부는 각각 이보다 많은 240㎍와 330㎍이다. 요오드가 원료인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오드의 과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요오드의 상한 섭취량도 정해져 있는데 3,000㎍ 이상 섭취하면 과잉으로 요오드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요오드를 과다 복용할 경우 침샘의 염증과 위장장애, 알레르기 반응,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갑상선 비대증을 일으키고 자가면역 갑상선질환과 갑상선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자연 식품으로 섭취하거나 적정 용량의 요오드가 함유된 정식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섭취하면 좋다. 요오드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다시마ㆍ김ㆍ미역 등 해조류와 멸치ㆍ굴 등 어패류가 있다. 이외에도 우유, 달걀 노른자, 브로콜리, 감자, 바나나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간혹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요오드를 섭취하다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가급적 다시마ㆍ김 등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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