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을 포함한 중국ㆍ영국ㆍ인도ㆍ프랑스 등 14개국 300여명의 과학자가 12개의 염색체를 하나씩 나눠 공동으로 8년간 연구에 매달린 성과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최도일 서울대 교수팀과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가 네이처지에 31일자로 실린다고 밝혔다. 한국이 연구한 염색체는 12개의 염색체 중 토마토와 고추에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는 2번 염색체다.
가지, 고추, 감자와 함께 가지과 식물인 토마토는 9억 개의 염기쌍에 3만 5,000여 개의 유전자정보를 담고 있다.
‘염기’란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로 그 서열을 통해 유전자 정보가 결정된다. 즉 염기서열을 밝혀내면 원하는 방향으로 품종개발을 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또 어린 싹에서 DNA를 추출해 그 유전 정보를 분석하면 맛있는 토마토인지, 크기는 어떤 토마토인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토마토가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져 연구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최교수는 “지금까지 7~8년이 걸렸던 토마토 품종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며“이번 연구결과가 육종기술개발 및 유전자의 진화와 종분화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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