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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우려 과도… 주가 곧 제자리 찾을 것

■ 외국인 삼성전자 투매… 6% 급락<br>140만원대는 매우 저평가<br>2분기 실적 확인되면 다시 오름세로 선회 예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7일 1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부진하다는 JP모건의 평가에 외국계를 위주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치고 곧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18%(9만4,000원) 내린 1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만에 다시 15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이날 낙폭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 8월27일(7.45%)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 매도물량은 장초반부터 JP모건ㆍ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쏟아졌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650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기관은 605억원, 개인은 5,7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날(224조420조원)보다 13조8,460억원 증발한 210조1,9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락에 코스피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80%(35.34포인트) 내린 1,923.8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투매는 기대가 컸던 갤럭시S4의 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내린다는 JP모건의 입김이 주가에 강하게 작용했다.

말레이시아계 CIMB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8,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판매량 부진에 현재 7,500만대수준으로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라며 “갤럭시S4도 올 전체 8,000만~9,000만대 수준에서 6,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정보기술(IT)업종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뱅가드펀드에서 남은 물량도 출회됐다는 평가다. 시장관계자는 “현재 뱅가드 쪽에서 삼성전자 물량이 1,700억원 가량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마무리 물량도 시장에 나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4의 판매량부진 우려에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터플렉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0.64%(4.800원) 내린 4만300원을 기록하며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5.37%(5,100원) 내린 8만9,9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월18일(8만9,000원)이후 두 달여만에 9만원선이 붕괴됐고, 캠시스(-11.57%), 파트론(-10.88%), 플렉스컴(-7.78%), 서원인텍(-12.33%), 디지탈옵틱(-12.38%) 등 갤럭시S4 부품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갤럭시S4 기대감에 올랐던 종목들이 판매량 둔화우려에 급락했다”라며 “실제로 4월과 5월 납품물량은 늘었지만 6월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이 매출을 전적으로 삼성전자에 맡기고 있어 갤럭시S4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외국계의 삼성전자 실적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이슈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라며 “시장추정치를 높여 잡은 후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루머로 주가가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마진악화에 대한 우려도 삼성전자가 수직계열화로 원가경쟁력을 갖춘 업체이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라며 “현재 140만원대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도 “갤럭시S4의 출하량이 2분기 2,400만대, 3분기 2,300만대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부각된 만큼 주가 재상승은 이번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 판매 우려가 커지며 희망적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도 확인해봐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며 “2분기에 삼성전자가 견조한 실적을 내 시장의 우려를 털어버려야 다시 주가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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