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4일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42% 수준으로 은퇴자산을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가 낮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연금저축에 대해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혜택(연 납입액 400만원)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낮은 수익률 때문에 계약 유지율이 30%에 불과해 연금으로써의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보험사의 경우 원금에서 수수료를 뺀 금액 대비 수익률만을 공시해 은행 수익률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가입자들이 연금저축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연금저축 통합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시내용에는 실수익률(원금 대비 수익률), 수수료는 물론 계약 유지율, 계약 이전율 등 금융회사의 연금저축 유지관리 능력을 살필 수 있는 지표도 포함된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연금저축 상품도 훨씬 다양해진다. 이윤수 금융위 보험과장은 "영국 사례를 벤치마크해 건강상태에 따라 연금 지급기간과 연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연금저축 기피계층 흡수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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