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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주식보다 쉬워요

'채권의 달인'들에 들어보니…


김형호 아이투신 채권운용본부장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


채권 투자? 주식보다 쉬워요 '채권의 달인'들에 들어보니…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형호 아이투신 채권운용본부장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 "채권투자요?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 주요 투자대상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다. 요즘 같은 때는 "은행 예금이 낫다"는 말도 나오지만 금리는 많이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한때 8%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4%대로 뚝 떨어졌다. 금리 하락 여파로 채권 수익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은행 예금보다는 높다. 채권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금리가 오르자 기나긴 '어둠의 터널'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떨어지자 채권시장은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 가격은 오르기 때문이다. 올들어 국고채 금리뿐만 아니라 회사채 금리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채권은 다른 투자 대상에 비해 매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기침체국면이 길어질 수록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지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채권 투자를 하려면 막막하기 그지 없다. 주식의 경우 시세를 즉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주가 전망 및 분석 정보가 넘쳐 난다. 더욱이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간편하게 주식을 사고 팔 수도 있다. 반면 채권은 간간이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어떤 채권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어려운 채권 용어도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채권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다. 채권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지만 자칫 잘못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채권과 정기예금을 놓고 고민하다가 예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채권전문가들은 "모르기 때문에 채권의 매력을 놓치게 된다"며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이 이해하기 어려워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거나 입지분석, 규제 전망 등을 해야 하는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채권이 훨씬 쉽다는 것이다. 무려 20년간 오로지 채권만 다뤄온 '채권의 달인'들에게 투자 조언을 들어봤다. 이들은 "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김형호 아이투신 채권운용본부장 "변동성 작아 안정적 수익 추구엔 최적" "투자의 '쫀쫀함' 배우기에 딱이죠" 예금보다 금리 1~2% 더 높고 원할때 되팔아 유동성 확보 쉬워 김형호 아이투신 채권운용본부장(사진)은 대표적인 채권투자 예찬론자다. 그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채권투자에 대한 의지가 불끈 솟아 오를 정도다. 그는 지난 89년 증권사 동료 직원을 통해 채권의 세계에 눈을 떴다. 더욱이 강남 부자들의 투자행태를 보며 채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지난 80년대 후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때도 지점에서 만난 강남 부자들은 주식과 채권 투자를 병행하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었다. 김 본부장은 채권 투자의 가장 큰 매력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증권시장서 살아 남은 것은 채권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지난 88년 증권사에 입사했다. 당시에는 웬만한 주식은 사면 곧 가격이 오를 정도였다. 따라서 너도 나도 주식에 투자하던 시절이라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90년 주가 폭락과 함께 엄청난 손실을 봤다. 주식투자 손실로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였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여년간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일하면서 숱한 투자자를 봤지만 오로지 주식에만 투자해 큰 돈을 번 사람은 별로 없었다”며 “채권과 주식에 병행 투자한 사람들은 안정적 수익을 내며 상당한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체 포트폴리오를 ▦주식 30% ▦채권 70%의 비율로 운용한다면 주식 가치가 반토막으로 전락한다 해도 채권 비중 가운데 20%를 주식으로 돌려 저가 매수에 나선다면 주가가 반등할 때 쉽게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채권의 두 번째 매력으로 ‘유동성’을 꼽는다. 그는 “예금을 하려면 차라리 그 은행에서 발행한 채권을 사라”고 권유한다. 예금은 중간에 해약하면 이자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은행채 금리는 예금보다 1~2% 가량 높은 데다 원할 때 되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채권 투자는 어렵다’고 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는 “채권은 모든 투자의 기본”이라며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훨씬 쉬운 게 바로 채권“이라고 강조한다. 가치평가의 기본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것인데 채권은 이런 가치평가 방식에 제일 적합한 투자대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식투자자라면 채권투자의 기본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근거로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결정되는데 재무상태도 모르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알파벳도 모르고 영어를 하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듀레이션, 만기투자수익률, 스프레드와 같은 생소한 용어로 인해 어렵다고 느끼지만 딱 한번만 배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며 “오히려 미래의 이익을 추정해야 하는 주식보다 훨씬 쉬운 게 바로 채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채권 매니저들은 0.1%포인트의 금리차에도 부들부들 떠는 ‘쫀쫀한’ 사람들“이라면 “무슨 투자를 하던 간에 투자자로서의 기본 덕목인 ‘쫀쫀함’을 배우기에는 채권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 "자통법 이후 채권투자 대중화될것" 똘똘한 증권사 직원 찾아내 정보 캐고 적립식처럼 작은 금액부터 투자를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소매)채권파트장(사진)도 91년부터 ‘채권쟁이’ 로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동서증권 채권금융팀에서 일하다가 지난 98년 삼성증권으로 옮기면서 개인과 중소 법인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파는 소매채권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인 투자자에게 은행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채권보다는 예금이 인기를 끌었다”며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들의 영업력이 강화되면 채권투자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연금생활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월 혹은 분기별로 쿠폰(이자)을 지급하는 채권 혹은 채권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일본에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약 4조2,300억엔(약 65조원)짜리 채권형 펀드인 ‘글로벌 소버린 오픈 펀드’가 운용되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1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세후 61만원의 이자를 주는 카드채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정 파트장은 “이제 채권은 전문 투자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거액 고객들은 지금도 30~40% 정도는 채권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채권 투자 비결을 묻자 “열심히 발품을 팔아 똘똘한 증권사 직원을 찾아낸 후 그를 많이 괴롭히라”고 알려줬다. 지점에서 채권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개인투자자들보다는 채권을 더 많이 안다. 어떻게 투자 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물어볼 수 있는데다가 새로 판매되고 있는 채권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채권은 거액 투자자에게만 적합한 투자대상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급을 받으면 20~30만원씩 적립식처럼 채권을 사는 증권사 직원들도 있다”며 “작은 금액부터 투자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파트장은 이미 시중금리가 많이 내렸는데도 아직도 채권투자가 유효한지를 묻자 “아직까지도 회사채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전체 투자자산 중에 직접이든 간접이든 채권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 채권 초보투자자 실전 TIP ▶▶▶ 인기기사 ◀◀◀ ▶ 고수들만 아는 '채권투자의 비밀' ▶ "이대로 6개월 더가면 못버틴다" ▶ 31세 남성 직장인, 3년내 결혼·주택자금 마련 하려는데… ▶ 저금리 시대 '여윳돈 굴리는' 방법 ▶ 송도 고급 주상복합 '굴욕' ▶ 주택 매매시장 '눈치보기' 극심 ▶ 텅텅 비어있는 '유령아파트' 서울서 등장 ▶ 소형아파트, 불황에 강하고 실속만점 '인기 쑥쑥 ' ▶ 투자의견 제각각 "어느 장단에…" ▶ '재벌 테마주' 활개… 투자 주의해라 ▶ '외계인 납치보험' 있다는데… ▶ 국민에게 '희망 안긴' 김연아의 금메달 ▶▶▶ 연예기사 ◀◀◀ ▶ '꽃남' 이민호 홈페이지 방문자 폭주 ▶ 강부자 "마담뚜·강남부자 아니다" ▶ '위암투병' 장진영 서울대병원 재입원 ▶ '김연아가 북한 출신' 황당 해프닝 ▶ 채림, 명세빈 대타로 안방극장 '컴백' ▶ 이민호-문채원 파파라치에 촬영 당한 사연? ▶ '풍운아' 고종수, 돌연 은퇴 선언 ▶ 이지혜 "정웅인 날더러…" 굴욕 사건 공개 ▶ "가요계 '재벌 2세'가 떴다"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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