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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계열 광고업체도 위치정보사업
입력2011-10-19 17:41:47
수정
2011.10.19 17:41:47
SK M&C이어 업계 2위 이노션 사업권 따내<br>마케팅 확대 겨냥 대기업들 진출 잇따를듯
현대기아차 계열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위치정보사업에 진출한다. 대기업 계열의 광고회사가 사업권을 딴 것은 SK텔레콤이 지분투자해 만든 SK M&C에 이어 두번째로 앞으로 마케팅 확대를 위한 대기업들의 위치정보시장 진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위치정보사업 신청서를 낸 6개사 중 이노션과 케이엘넷 2개업체의 사업허가를 결정했다. 이노션은 제일기획에 이어 광고업계 2위(취급액 기준)업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광고주 기업에 모바일 마케팅을 제안할 때 위치정보사업권 필요성이 부각돼 이번에 사업허가권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위치정보사업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나 와이파이 등 설비를 갖추고 개인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위치정보사업자와, 이들에게서 위치정보를 구매해 가공해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사업자로 나뉜다. 위치정보사업자는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정보를 서비스업체에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방통위 허가 대상이고 기반서비스 사업자들은 단순히 신고대상이다.
광고대행사들은 그 동안 레스토랑등 가맹점, 병원 등을 찾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손쉽게 주변 정보를 받고 소셜커머스와 연계해 쿠폰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마케팅 수단으로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노션이 따낸 것은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위치정보사업권으로광고 외에 위치정보 제공, 차량관제,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노션측은 신규사업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이노션의 현대기아차 광고비중이 47%에 이르고 그룹내 대형 물류회사가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와의 자동차 관련 협력사업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분50%를 투자해 만든 국내 3위 광고회사 SK M&C도 지난 2008년 위치정보사업권을 받았다. 주로 차량관제 사업이 중심이며 콜택시 '나비콜'를 운영중이다.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인 T맵의 운영도 맡고 있다.
위치정보를 가공한 서비스 영역의 확장으로 위치정보사업권을 따내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 광고대행 1위 사업자인 제일기획은 지난 3월 위치정보기반서비스사업자로 등록해 지난 5월부터는 모바일서비스인 '타임어택'도 내놨다. 휴대폰으로 식당·가맹점등 가입사업자들의 매장 위치를 알려주고 할인쿠폰 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제일기획도 앞으로 기반서비스 수준을 넘어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한 위치정보사업권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에 따르면 현재 위치정보사업자는 84개,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는 384개에 달한다. 특히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는 지난 2009년 26개에서 지난해 62개로 급증하는 등 2005년 관련법인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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