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9ㆍ사진)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최저연봉’인 2,4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20일 박찬호와 1년간 2,400만원의 최저 연봉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신 박찬호에게 줄 계획이었던 보장금액 4억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최대 6억원을 아마야구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전날 한화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연봉 등 계약조건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구단에 위임하고, 자신이 받을 연봉 및 옵션 전액을 구단이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18년 동안 연봉으로 약 1,000억원을 번 박찬호는 애초부터 돈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앞서 박찬호보다 먼저 국내 복귀 절차를 마친 이승엽(삼성)은 연봉 8억원ㆍ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 김태균(한화)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40대를 바라보는 박찬호에게 이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화에서 책정한 박찬호의 확정 연봉 4억원은 에이스인 류현진의 올해 연봉과 같다. 프로 6년 차 선수의 몸값으로는 최고액이었다. 박찬호는 이날 오전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한화 입단기자회견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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