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새정부에 바란다

"생필품값 빨리 잡고… 청년실업 해소를"<br>대부분 시민들 "집값도 안정시켜야" 목청<br>입시교육 개선·측근 부정부패 해소도 주문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새정부에 바란다 "생필품값 빨리 잡고… 청년실업 해소를"대부분 시민들 "집값도 안정시켜야" 목청입시교육 개선·측근 부정부패 해소도 주문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송대웅기자 sdw@sed.co.kr 전국종합 “경제를 살려주세요” 새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24일, 서민들은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부동산값 안정, 공교육 정상화, 취업문제 해결 등을 일시에 해결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면서 경제살리기, 입시교육의 개선, 취업난 해소와 집값안정, 부정부패 해소 등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에 대한 주문도 했다. ◇“경제는 꼭 살려주세요”= 20대부터 60ㆍ70대까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집값이나 물가안정, 취업확대 등 경제를 살려달라고 강력 주문했다. 대기업 임원인 김모(51)씨는 “삼성, LG, 현대자동차처럼 지금보다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끔 새 정부가 앞장서 규제개혁 등에 나서 줬으면 좋겠다”며 “기업이 살아야 경제에 활력도 솟고, 취업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에 사는 주부 이연숙(53)씨는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며 “새 정부는 서민들의 생필품 값 안정을 가장 시급하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직장인 임모(34)씨 역시 “최근 몇 년간 회사 다니는 게 항상 뭔가에 억눌려 있는 것 같았다”며 “기업내부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한 암울한 분위기가 묻어 있는 것 같다. 보너스 두둑히 받을 수 있도록 경제분위기를 확 바꿔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ㆍ30대층 “취업문제 가장 시급”= 대학이나 대학원을 갓 졸업한 20ㆍ30대층은 취업난 해소와 집값안정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취업준비생으로 서울 창동에 사는 안영상(29)씨는 “기업들이 경력자 위주로만 뽑고 대학졸업자 등 신입채용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인천에 사는 대학생 류현수(25)씨는 “7% 경제성장률 공약달성도 중요하지만,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도 시급하다”며 “졸업하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안정ㆍ보육정책도 신경을= 3살짜리 아이를 둔 직장인 설모(35ㆍ여)씨는 “당장 내달부터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출근해야 되는데, 아이를 맞길 적당한 어린이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맞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좀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교사인 안모(32ㆍ여)씨 역시 “육아휴직을 눈치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직장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특히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둘째 계획을 세우도록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전세대란이나 집값폭등 우려 역시 집없는 서민들로서는 가장 걱정하는 부분임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대학원생을 졸업한 이모(29)씨는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려 해도 집값이 워낙 올라 내집마련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집을 사는 꿈은 일찌감치 접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씨는 “제발 갓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내집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 달라”고 하소연처럼 말했다. ◇입시위주 교육 탈피 등도 주문= 중ㆍ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예측가능한 입시정책을 주문했다. 고3 학생을 둔 박모(50ㆍ여)씨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특히 영어 등도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충분히 교육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사 안씨 등은 또 “공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충으로 교사와 행정직원을 확충해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연구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 공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적 배려도 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한재권(15)군은 “대입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군은 또 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책마련도 주문하기도 했다. ◇“측근비리 없는 대통령 되길”= 서울 강북구 창동에서 자그만 가게를 하고 있는 안종언(64)씨는 “대통령 측근 비리가 없는 깨끗한 정권이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서민들과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이 이뤄지고 물가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학원 차량운전자인 권모(64)씨는 “직장을 못다니게 되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전문기술이 있는 노인들을 쓰겠다는 곳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적잖게 나왔다. 채모(57)씨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이지만, 대운하 사업 등과 같은 큰 사업들은 밀어부치기 식이 아닌 신중한 검토가 이뤄진 후에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