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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시스템 "보상경영으로 최고 실적 행진"

명절마다 두둑한 보너스<br>업무성과따라 100만∼1,000만원 차등지급<br>사내 미니바 설치 직원들 스트레스 해소도<br>"올해도 매출 40% 늘어난 100억원 목표"

박형택(오른쪽)사장이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기위해 사내에 마련한 미니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아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 컨베이어 제작업체 보우시스템. 이 회사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별로 업무성과에 따라 1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의 보너스를 차등 지급한 것.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보우시스템이 최근 대기업 부럽지 않은 '두둑한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다. 이 회사 박형택(45) 사장은 "지난해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해 직원들과 연초 약속대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 것으로 열심히 일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것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보우시스템은 물류업체의 자동화시스템에 사용되는 컨베이어를 제작, 납품하는 직원 25명에 불과한 중소업체. 주요 거래처는 한진과 현대 등의 택배업체로 화물 자동분류 컨베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보우시스템은 창업이래 꾸준히 높은 경영실적을 기록,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라 대기업 이상 가는 액수의 보너스를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로는 이색적으로 협력업체에도 감사의 표시로 명절선물을 보내 안팎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보우시스템이 '보상경영'을 중시하는 것은 박 사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한다. 성과에 대한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는 게 박 사장의 생각. 덕분에 지난해 매출 7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대하며 100억원을 목표로 삼고있다. "창업초기 목표달성을 위해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고 그 해 높은 경영성과를 달성, 회사의 기반을 마련했던 경험 때문에 창업이후 보상경영을 고수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박 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이뿐이 아니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반드시 모든 직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야유회를 가거나 공연장을 찾는다. 지난해 추석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클래식공연을 관람해 직원들의 부인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올 설을 맞는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해 연말에 수주한 20억원 규모의 우체국 국제특급우편물(EMS) 시스템 납품기일이 얼마남지 않아 부득이하게 설 연휴 3일 중 이틀 밖에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그 동안 직원들에 높은 점수를 얻었는지 설 연휴에 나와 일해야 하는 회사 사정을 직원들이 잘 이해해 주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근ㄴ 또 지난달 서울 본사를 성남으로 옮기면서 사내에 '미니 바'를 설치했다. 10명이 둘러 앉아 일과 중에 차를 마시거나 저녁에는 와인을 비롯해 맥주와 양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한 것. 한 쪽 구석에 마련한 원탁테이블에서는 언제든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인들의 만족도도 높아 본사 근처 경기 광주의 제1공장과 여주의 2공장 직원들도 저녁이면 삼삼오오 모여와 회식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직원들이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는 회사에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공고출신 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이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과감히 회사 비용을 지불해 대학진학과 학원수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지만 이는 박 사장의 힘들게 자라온 학창시절 때문이다. 박 사장은 "가정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뛰어들었다 뒤늦게 야간대학을 졸업해서 그런지 능력이 뛰어난 고졸사원의 경우 적극 밀어주고 싶을 뿐"이라며 "이 제도를 시행한 후 실력을 갖춘 고졸사원이 대졸학력을 가진 직원 보다도 연봉이 더 높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박 사장은 "사장이지만 직원들과 월급이 비슷해 부인에게 많은 돈을 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며 "그래도 불만 없이 잘 따라주는 부인 덕택에 회사가 잘 운영되는 것"이라며 부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설이 끝난 후에도 직원들에 대한 박 사장의 따듯한 온정은 계속 될 것 같다. 박 사장은 "설 명절이 끝나고 밀려있는 납품을 완료한 뒤 곧바로 모든 직원들이 함께 여행갈 이벤트를 구상 중"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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