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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광고 물갈이

유럽 등서 휴대폰 줄이고 보르도TV 비중 크게 늘려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 등 해외시장 광고를 대폭 물갈이했다. 요즘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보르도 LCD TV 등 디지털TV 광고물량이 부쩍 늘어나는 대신 휴대폰 광고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IFA 2006’을 맞아 시내 중심가의 국제컨벤션센터 주변을 온통 보르도 TV 광고물결로 채웠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독일월드컵 기간에도 베를린 시내 주요 거리의 옥외광고를 휴대폰에서 보르도 TV로 교체했다. 삼성전자 유럽지역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거리 입간판 광고물 등을 휴대폰에서 보르도 LCD TV로 교체하고 있다”며 “보르도나 모젤 등 신제품 TV 브랜드를 현지인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ㆍ중동 지역에서도 보르도 TV 광고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의 주요 거리에 입간판 광고를 설치해 보르도TV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교체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신흥시장의 신규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휴대폰 마케팅에 주력하기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TV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에 비해 보르도나 모젤 등 디지털 TV 제품의 광고비중을 늘리는 추세”라며 “다만 제품별 광고는 집중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고 현지 시장상황에 따라 비중도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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