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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 깨닫게되는 삶의 의미

MBC 창사특집 4부작 드라마 '기적' 9일부터 방영


사람은 모두 죽게 마련이다. 역설적이지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다. 물론 평소에는 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에 당황한다. 하지만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 MBC는 창사 45주년 기념 특집 4부작 드라마 '기적'(연출 박복만, 극본 노희경)을 9ㆍ10ㆍ16ㆍ17일 오후 9시40분에 각각 방송한다. 드라마는 잘 나가는 방송국 편성국장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폐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된 한 인물을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본다. 영철(장용)은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이다. 유능한 방송국 편성국장인 그는 계열사 사장에 응모한 상태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얼마 전 실시했던 건강검진 결과, 폐암 말기라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영철은 혼란스럽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울어줄 이가 몇 이나 될까'. 그러나 선뜻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영철의 주변 사람들은 항상 그에게는 적이었다. 마누라한테 꼼짝 못하는 못난 첫째 진영(정기성), 여행 작가랍시고 해외에 나가 외국인의 아이를 임신한 딸 장미(사강), 8살 연상에 애까지 있는 이혼녀와 결혼한 얼치기 막내(유정석), 그리고 항상 자신의 성공을 질투하는 친구들까지 그들은 모두 영철의 눈에 차지 않는 못난 인간들이었다. 결국 영철은 자신의 병이 낫는 '기적'을 바라며 옛 애인 숙희(나영희)를 찾아간다. 드라마는 삶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묻는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 성공한 인생이고 제대로 된 삶인가 하고 말이다. 특히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을 통해 죽음 앞에서는 어떠한 공명과 부귀도 소용 없다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준다. 영철의 친구가 영철에게 해주는 말처럼 말이다. "일이 뭐가 그리 중요해 자식아, 우리 다 죽어 자식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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