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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27일] 펀드 투자도 알뜰하게

국내 주식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증시가 이렇다 할 조정 없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 은행 금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이렇다 할 투자대안이 되지 않자 상대적으로 증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을 펀드로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르면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식펀드 순유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자산운용사들도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대비해 TV광고 등 마케팅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펀드 투자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는 펀드에 대해 잘 모르거나 기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펀드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투자 위험도 높아졌다는 뜻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지난 2007년을 되짚어보자. 당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상당수 사람들은 펀드가 마치 당연하게 수익을 가져다 주는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하고 '묻지마' 투자 행렬을 이뤘다. 펀드 업계 역시 이런 고객을 서로 끌어들이려 애썼다. 결국 불완전 판매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고 불과 1년 만에 증시가 무너지면서 투자자와 펀드 판매ㆍ운용사 모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최근 불완전 판매 근절이나 투자자 교육, 펀드 관련 공시 강화와 같은 후속대책이 전개됐지만 개인들이 다시 펀드에 몰려들며 '묻지마'투자가 성행한다면 똑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중히 고르고 또 값을 조금이라도 깎으려 애쓰듯 펀드 투자에도 투자자들의 영리함과 신중함ㆍ알뜰함이 필요한 이유다. 투자를 할 때 어떤 펀드가 좋은지, 왜 좋은지 알아보고 상담창구를 찾아가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여러 공시를 통해 펀드의 비용이나 운용사와 매니저의 자질도 따져봐야 할 일이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일이 쉽지 않다면 펀드 판매 직원에게 이 같은 화두를 하나씩 던져 꼼꼼하게 어떤 펀드가 왜 좋은지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을 들어봐야 한다. 상당수 주식형 펀드는 투자 위험이 매우 높은 1등급이다. 투자자의 판단과 책임이 필요한 투자처라는 뜻이다. 손실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다른 안전한 투자처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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