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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 급락세
입력2001-10-22 00:00:00
수정
2001.10.22 00:00:00
원유이어 구리·아연등도 수요감소따라세계 경제 침체와 미 테러 대참사 여파로 국제 유가와 함께 구리ㆍ아연 등 주요 국제 금속가격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리ㆍ아연 등 금속은 감산을 통한 가격 지지도 여의치 않아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국제 구리 가격은 올들어 25% 하락했고 알루미늄과 아연 값은 각각 18%, 26% 떨어졌다. 니켈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33% 급락했다.
이처럼 국제 금속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급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 테러 대참사로 수요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짐 레논 맥쿼리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세계 금속시장의 부진은 80년대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면서 "전반적인 금속가격 하락으로 관련산업이 심한 위기감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 금속가격의 변화가 각국 경제에 부정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호주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재료 수출 위주의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연 생산업체인 호주의 파스민코는 가격하락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파산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파스민코의 한 관계자는 "생산은 계속할 수도 있지만 투자자산의 처분과 감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펠프스도지는 구리 값이 99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직원의 12%를 감원하는 등 국제 금속가격 하락에 따른 감원열풍이 잇따르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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