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30년 만의 폭우로 270여 명 사망(2007년 7월), 남미에 허리케인 ‘노엘’ 강타 200여명 사망(2007년 10월), 방글라데시에 사이클론 ‘시드로’ 내습 10,000여명 사망(2007년 11월)…. 지난 해는 기상이변의 해였다. 폭우와 폭설이 늘어났고 더욱 강력해진 사이클론과 허리케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갈수록 기상이변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MBC의 시사프로그램 ‘W’는 기후변화 문제를 알아보는 신년특별기획 ‘위기의 지구, 0.74도의 공포’(사진) 편을 4일 오후11시50분에 방송한다. 제작진은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4도가 상승했다. 1도에도 못 미치는 작은 수치이지만 지구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인간의 체온이 36.7도에서 37도로 0.3도만 올라도 앓아눕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프로그램은 지난 해 11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온난화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남극에서의 일정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반 총장과 함께 남극에서의 기후변화 증거와 지구 온난화 징후를 살펴본다. 또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있는 투발루와 파푸아뉴기니의 카르테렛 군도를 알아본다. 투발루는 2050년, 카르테렛 군도는 2015년께면 섬 전체가 바닷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케냐와 지구 온난화로 더욱 파괴력이 커진 사이클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방글라데시의 모습도 전한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1위”라며 “세계 여러나라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고 우리도 따뜻한 겨울, 스콜성 폭우 등 기후변화 현상을 겪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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