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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업계 "종편 때문에 곡소리"

일방적 채널 배정으로 뒷자리로 밀려나…행정소송도 검토


"종편 출범과 관련해 대부분 방송 사업자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서병호(사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협의회 회장은 24일 간담회를 열고 종합편성채널 출범으로 PP 사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종편 4곳과 보도채널 및 중소기업홈쇼핑 사업자를 포함한 총 6곳은 케이블사업자(SO)들의 의무 송신채널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PP들이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PP들 입장에서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케이블 방송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SO가 운영하는 아날로그 채널은 기술적 제약으로 70여개의 프로그램만 송출되며 해당 채널은 매년 PP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개별 PP들이 SO로부터 채널을 따내기 위해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종편 사업자들은 아무런 노력없이 무임승차 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는 것이 PP협의회의 입장이다. 서 회장은 "정부는 PP 채널 선정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SO들과 계약당시 종편이 출범하면 채널이 일방적으로 삭제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까지 있어 PP들로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PP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까지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서회장은 방송 채널 번호 또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KBS, MBC 등의 지상파 방송은 대부분 한자릿수나 10번대 채널에 배정돼 있는데 종편 또한 이와 유사한 채널 번호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기존 PP들은 방송 송출 채널이 뒷번호로 밀려나 인지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회장은 "PP 또한 콘텐츠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이전보다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종편 출범을 한달 정도 남겨둔 현재 정부의 강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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