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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도 '바꿔' 바람

「패션쇼, 이젠 고객속으로」최근 패션업체와 재래 시장 등에서 일반 고객들이 자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열린 패션쇼」를 잇따라 열면서 고객 밀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패션쇼는 호텔 등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의 생활 터전인 길거리, 지하철안, 에스컬레이터, 주차장등 이색공간으로 무대가 옮겨져 열린다. 또 「패션쇼」하면 흔히 떠오르는 깡마른 모델들 대신 친숙한 일반인들이 무대에 서는 경우도 많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열린 패션쇼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것에 대해 경기가 회복된 데다 단지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N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달 30일 대학로 주차장에서 「틀? 벗어버려」란 제목의 패션쇼를 열었다. 아마추어 모델들에 의해 공연 형식으로 꾸며진 이 무대는 약 1,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큰 호응을 얻었다. 디자인 그룹 보트(V.O.A.T)도 지난달 31일 달리는 지하철안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한 패션쇼를 열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행사는 밤 9시 30분 홍대역을 출발하는 2호선 전동차 맨 앞칸에서 이루어 졌다. ㈜신원 역시 지난달 18일 진주를 시작으로 구미, 천안, 여수등 전국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5월까지 거리 패션쇼를 계속한다. 이 패션쇼는 댄스 경연대회, 메이크업쇼, 캐릭터쇼, 레크레이션등의 이벤트와 결합하여 거리패션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패션쇼가 단순한 자사 제품의 홍보뿐 아니라 패션문화를 대중속에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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