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확정] 어떤 역할 하나

자원·세일즈 외교 적극 나설듯

상공·외교장관등 경제·외교분야 경험 풍부

강원도에 연대 출신 "초대 총리로 적임" 評

총리 산하로 편제된 특임 장관 지휘도 맡아

[한승수 총리 확정] 어떤 역할 하나

자원·세일즈 외교 적극 나설듯상공·외교장관등 경제·외교분야 경험 풍부강원도에 연대 출신 "초대 총리로 적임" 評총리 산하로 편제된 특임 장관 지휘도 맡아

온종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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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초대 총리로 마음을 굳힌 것은 특유의 실사구시ㆍ실용주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특사를 총리에 지명한 것은 논공행상이나 친소ㆍ연령ㆍ지위를 떠나 일과 실적으로 평가하는 당선인의 인사기준이 다시 한번 적용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공ㆍ재경ㆍ외교장관 등 3개 장관을 거치면서 경제ㆍ외교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정무적 경험도 많은데다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한 특사가 험로가 예상되는 새 정부의 초대 총리로 적임이라는 게 이 당선인의 평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강원도에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인척 관계라는 점은 지역 안배나 당정 관계에서도 가산점을 받아 70대의 고령이라는 점과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을 잠재웠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당선인은 이미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총리는 각자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총리가 임명되면 앞으로 세계 시장에 다니면서 자원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총리의 역할을 규정했다. 그는 또 “총리가 보조 역할이 아니라 총리 자체의 독자적인 업무를 갖고 국내외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따라서 새 총리는 기본적으로 내각의 조정 업무를 하는 기본 역할과 함께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 특사의 경우 풍부한 외교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 등을 상대로 한 자원외교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을 대신해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각종 세일즈 외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특사도 최근 “지금 국제적으로 경제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다. 그런 가운데 경제성장을 하는 게 중요하고 그걸 잘해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총리 산하로 편재된 2명의 특임 장관에 대한 지휘도 맡아 참여정부 내내 껄끄러웠던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 카드는 시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면서 “한 총리가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7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