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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준비현황] 장비구입등 아직 진전없어
입력2001-04-24 00:00:00
수정
2001.04.24 00:00:00
지난 연말 비동기 IMT-2000 서비스 티켓을 확보한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컨소시엄은 올 3월 별도법인 설립을 마쳤다. 이에 따라 SK IMT와 KT아이컴이 출범과 함께 IMT-2000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이들은 일단 내년 5월 월드컵 개최와 함께 상용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방침일 뿐이다.
SK IMT나 KT아이컴 관계자들은 "IMT-2000 서비스 일정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용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장비업체들과의 협력하에 서비스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 가속도가 붙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 구매를 위해 아직까지 장비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조차 받지 않은 상태다. 불과 서비스 일정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서 준비상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KT아이컴 관계자는 "일련의 준비 과정에서 정통부를 상당히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동기식 사업자도 선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서가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KT아이컴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IMT- 2000 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모기업인 한통은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SK IMT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준비는 하되 SK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서비스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SK IMT 관계자는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 약속한 일정을 지키고자 최대한 노력할 것이나 NTT도코모처럼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시기를 연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SK IMT나 KT아이컴은 모두 대외 신인도를 고려해 서비스 일정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의 어려움 등 외부적인 변수를 걸림돌로 지적하며 서비스 연기에 대한 '명분'을 미리 마련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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