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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 불구속… 두산 어떻게 되나

비상경영위 체제 장기화 전망… 전문경영인 영입 가능성 대두

총수 일가 불구속… 두산 어떻게 되나 비상경영위 체제 장기화 전망… 전문경영인 영입 가능성 대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관련기사 • 두산 총수 일가ㆍ경영인 14명 기소 두산그룹은 9일 박용성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선진지배 구조 확립을 통해 새롭게 변모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두산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전 그룹 부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이번 사태가 수습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고 `클린 두산'을 선포한 뒤 비상경영위를 중심으로향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 두산그룹 안도 분위기 = 두산그룹은 박용성 전 회장이 구속 기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자체를 위안으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검찰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두산그룹은 이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형제의 난'을 통해 두산 총수 일가는 내부 비리가 적나라하게 표출돼 검찰의 발표와 상관없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됐다. 시민단체들은 박용성 전 회장이 검찰 발표를 앞두고 총수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성의를 표시해 검찰이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두산 '형제 경영' 깨지나 = 박용성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결정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형제 경영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로 비리내용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경영 복귀보다는 대주주로서 권리만 행사할 가능성이 크고 두산 3세 가운데 비리혐의에서 자유로운 인물은 4남 박용현 서울대 의대 교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용현 교수의 깜짝 총수 발탁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두산 내부에서는 그룹 경영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1990년대 낙동강 페놀 사태 당시 국내 최초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정수창씨를 총수로 임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전문경영인을 발탁한 뒤 기회를 봐가며 두산 3세들이 경영 복귀를 타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후임 총수에 대한 논의는 비상경영위에서 나올 문제로 우리가논할 입장은 아니지만 전문경영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비상경영위의 역할에 비중 = '109년 형제기업'으로서 이미지가 실추된 두산은 유병택 ㈜두산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를 통해 재도약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동안 검찰 발표를 기다렸던 비상경영위는 총수 일가에대한 불구속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내부 입장을 정리한 뒤 내주부터는 '클린 두산'의 청사진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앞으로 두산의 진로는 비상경영위에서 일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비상경영위 참여 인원과 방식, 목표 등을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대책 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상경영위는 비중이 큰 계열사의 핵심 사장 7-8명 선으로 구성될 것으로보여 총수 3세들이 빠진 경영 공백을 상당 기간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박용성 전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 4세들의 부각도 주장하지만 아직 그룹전체를 총괄하기에는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 입력시간 : 2005/11/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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