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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日 엔低 수위조절 나설까 관심
입력2002-01-13 00:00:00
수정
2002.01.13 00:00:00
최근 한국과 중국은 물론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까지 일본의 엔저 용인을 강력 비난하고 나서 이에 대한 수위조절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수위조절 가능성은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성 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엔화 가치 급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오카와 장관은 지난 10일 최근 열흘새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2엔이나 떨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가지 하락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재무성이 엔저 기조는 유지하되 아시아 주변국들의 우려를 고려,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시오카와 장관의 언급이 전해지면서 지난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장 중 한 때 엔화가 달러 당 132.01엔까지 반등했다.
또한 이 같은 기조는 11일 뉴욕 외환시장에까지 이어져 이날 엔화 가치는 전일보다 0.22엔 오른 달러 당 132.22엔을 기록했다.
UBS워버그의 외환전략가 더스틴 라이드는 "엔화 약세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우려 표명은 그 빈도 뿐만 아니라 발언의 수위도 더해가고 있다"며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엔화 약세 둔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재계에서는 엔저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엔화가 떨어지면 외국 금융자본이 빠져나가는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엔화 가치 수위조절에 대한 안팎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2주만에 배럴 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유가도 관심 대상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 당 70센트 하락한 19.68달러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역시 35센트 하락한 19.92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업체인 십네프트가 올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非) OPEC 산유국이 합의했던 감산 규모가 실제 이행될 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해질 때까지 국제유가는 약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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