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가운데 전북은행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 투자 메리트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13일 “전북은행의 주가가 은행주 중 최고로 싸다”며 은행주의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북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2배로 동종업계 평균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의 PBR가 이처럼 낮은 이유는 자산규모가 작아 단순자기자본비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 대출성장률이 13.5%로 은행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이익이 확대되면서 낮은 단순자기자본비율도 상승하고 있어 주가 할인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지역경제 규모가 작고 취약하다는 거시적인 단점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긴 어려우나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북은행은 주주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안정적인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당정책을 추구해 올해에도 주당 275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의 배당수익률(지난 9일 현재 주가 기준)은 5.78%로 은행업종 내에서 최고다. 메리츠증권은 전북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6,2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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