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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8년 징크스' 또 못깼다

베어벡호, 최성국 선제골 못지키고 1대1 무승부<br>■ 아시안컵 D조 1차전

한국 축구가 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한국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조명탑이 꺼지는 바람에 경기 중단이 선언되면서 1대1 무승부에 그쳐 지난 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승리(2대0) 뒤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1분 최성국의 헤딩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야세르 알카타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사우디는 그 동안 한국 축구에게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 축구의 덜미를 잡은 것은 물론이고 2000년 이후 사우디전 패배가 빌미가 돼 해임된 감독만도 두 명이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대2로 패한 허정무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2005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고도 사우디아라비아전 2연패가 화근이 돼 지휘봉을 놓았다. 당시 ‘본프레레호’는 2005년 3월 담맘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상암벌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졸전 끝에 0대1로 졌다. 47년간 아시안컵 ‘무관 징크스’를 제공한 것도 사우디아라비아였다. 한국은 김주성, 이태호, 정용환 등 ‘황금 멤버’로 나선 1988년 카타르 대회에서 5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와의 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대4로 져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는 아픔을 겪었다. 1차전을 비긴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2,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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