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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칩 시장 진출 경쟁

DNA칩 시장 진출 경쟁 21세기의 반도체로 불리는 DNA칩에 바이오 기업들이 앞 다퉈 투자하고 있다. DNA칩은 반도체를 만드는 손톱 크기의 유리판 위에 수백~수만개의 유전자를 고밀도로 집적한 것으로 암 등 질병진단, 유전자진단 및 기능연구, 신약후보물질 연구, 의약품 약효시험, 친자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다. DNA칩의 세계시장은 매년 35%가량 증가, 2010년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 이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 업체들의 기술ㆍ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크로젠, 지노첵, 에스제아하이테크, 바이오니아 등 1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DNA칩을 주된 사업으로 정하고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마크로젠= 2종의 DNA칩을 다음달부터 대학병원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유방ㆍ자궁암 검사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포도당을 알코올(에탄올)로 발효시키는 균주 '자이모모나스'의 염기서열(약 2.3Mbp 크기)을 세계 처음으로 완전 해독, 경쟁업체보다 300달러정도 싼 개당 1,000달러선에 자이모모나스칩(Z칩)을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발효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외 업체와 나무껍질ㆍ옥수숫대ㆍ볏짚 등에서 포도당을 만드는 미생물과 포도당을 알코올로 발효시키는 자이모모나스균을 유전자조작, 가격경쟁력 있는 알코올 생산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노첵= 황승용 한양대 교수(대표)가 암ㆍ유전병 진단용 DNA칩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유전자 1만개를 집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올해 안에 유전병 진단칩 시험용제품 1종을 내놓은 뒤 내년에 2~3개 진단용칩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칩은 제휴선인 4개 대학병원 등에 우선 공급해 6개월 정도 임상시험을 거친뒤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은 연구용칩을 자체 생산해 쓰고 있지만 대량생산에 들어갈 경우 관련기술을 국내외 전문업체에 이전할 방침이다. ◇에스제이하이테크= 부산대 의대 김철민 교수(생화학교실) 주도로 결핵진단용 DNA칩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일본결핵협회에 진단용칩 시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측에서 임상결과를 국제학회에 연구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DNA칩 제조기술을 보강하기 위해 화학ㆍ전자분야 대기업과 기술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곧 계약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CS= 내년 상반기중 칩 하나에 유전자 5,000개, 하반기까지 1만개를 집적할 수 있는 세팅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DNA칩과 주변기술을 연구해온 P교수를 영입키로 했다. 암진단용 칩 개발을 위해 미국의 한 암센터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 유전자와 특허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과제= DNA칩이 보편화되려면 중ㆍ소형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칩은 환자 등의 유전자를 얹어 반응시킨 칩을 수천만원~수억원짜리 분석장비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제한돼 있다. 김철민 교수는 "값싼 분석장비가 개발도기 전까지는 대형 제약회사나 종합병원, 검사대행기관 등에서 분석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업체들이 90년대 중분부터 칩 제조기술관련 특허를 출원, 이를 비껴가며 사업화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황승용 교수는 이에 대해 "진단용칩 등을 대량생산하려면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유전자를 칩에 집적할 것인가"라며 "콘텐츠, 즉 S/W 부문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1/27 17: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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