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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명박 줄세우기 용납 않겠다"

이명박 "근거없는 주장 당에 도움 안돼"<br>한나라, 경준위 활동 시한 18일가지로 연장단일안 합의 안되면 지도부가 '룰' 확정키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사실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 ‘줄 세우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경고해 양측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미끼로 (당원협의회장 등에 대해) 줄을 세운다’는 말이 들린다”며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구태 정당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이 있는데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심한 듯 강경한 어조로 “나는 당 대표 시절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공천권도 지역별로 이전했다. (지난 2004년) 비례대표 공천에도 개입하지 않고 모두 정책 전문가로만 선정했다”며 “만약 당이 구태로 돌아간다면 그 모든 희생이 허사가 되는 것이며 국민들도 한나라당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전 시장의 ‘경선 운동방식’을 겨냥한 것이다. 직접적인 사례언급은 없었지만 기자간담회 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박 전 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의원은 “당협회장 등에게 이 전 시장 쪽이 대선 후 공천 여부를 거론하며 압박감을 주고 ‘제 식구 챙기기’식 후원을 하는 등 불공정 사례가 감지되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언급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 측도 발끈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공천이나 후원 등은 정치에서 예민한 문제로 박 전 대표 캠프에서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나 근거가 없는 주장을 내세우면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밑에서는 이 같은 신경전이 하루 이틀 이어진 게 아니어서 논란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박 전 대표가 그 원인의 하나로 ‘불공정 선거운동’을 집중 거론할 경우 한나라당 내부 파열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강경 대립 기류는 ‘경선 룰’ 공방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경선준비위 시한을 오는 18일까지로 1주일 연장한 뒤 단일안 합의가 안되면 지도부가 직접 여론 수렴에 나서 룰을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보 측 견해가 크게 달라 경준위 합의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게다가 최고위원들도 양측으로 갈려 있어 ‘확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준위는 이날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주장 등과 관련,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표하지 못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박 캠프에서는 여기에 대해서도 경준위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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