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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그락소웰컴과 다시 손잡았다

「동지에서 적(敵)으로 그리고 다시 동지관계로」15년 가까이 제휴관계를 유지해 오다 특허권을 싸고 법정에서 맞서기까지 했던 국내제약업체와 다국적 제약업체가 다시 전략적 제휴를 체결,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있을 법한 이같은 애증관계의 주인공은 동아제약(대표 유충식·兪忠植)과 한국그락소웰컴(대표 김진호·金鎭浩). 동아와 그락소가 처음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1985년. 두 회사는 항바이러스제인 「조비락스」(성분명 아시클로버)판매에 대한 제휴를 체결, 14년간오순도순 지내왔다. 하지만 지난해 동아제약이 새로운 제법기술로 자체 개발한 항구토제 「온다론」(성분명 온단세트론)을 발매하자 그락소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동아도 특허에 대한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청구, 맞서면서 두 회사의 우호관계에 금이 갔다. 그러나 제약 영업환경이 급변하자 두 회사는 「싸우는 것보다 협력하는 게 서로에게 이익이다」며 손을 맞잡았다. 동아와 그락소는 최근 그락소의 항구토제「조프란」공동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제휴의 주요내용은 조프란 판매영역을 나눠, 국·공립병원은 동아가, 사립병원은 그락소가 맡는다는 것. 또 동아에서 오는 6~7월에 발매예정인 그락소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 정」(성분명 발라시클러버) 국내판매권을 갖기로 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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