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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벤처] 멀티화인테크

한국어 학습소프트웨어 개발 두각'세계 최고의 한국문화상품을 만든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멀티화인테크(대표 김재봉, www.mft.co.kr)는 한국어를 상품화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98년 설립 이후 키오스크 관리시스템, 박물관 안내 PDA 등의 외부용역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한국어 학습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3년 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건 지난 4월.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시츄에이션 코미디 형식의 일본어권 대상 한국어 학습소프트웨어 '스즈키가의 한국어 대모험'을 출시한 것이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 각각 3개의 CD로 구성된 '스즈키가의 한국어 대모험'은 독특한 구성과 코믹한 상황설정으로 기존의 한국어 학습소프트웨어와 차별화를 꾀했다. 비단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음식, 역사, 건물 등의 정보도 수록했다. 또한 게임, 퀴즈, NG 모음 등의 오락적 요소를 가미,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어학학습이 재미있도록 한 점도 특징. 실제로 멀티화인테크는 일본인 직원을 채용해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소재 및 시나리오 개발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결과는 대성공. 마지막 편이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근 일본의 민단관련 출판사인 광언사와 12억5,000만원, 독일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유통사인 듀알컴과 4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공급계약을 체결, 연간 1만 5,000 카피 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올해 예상매출은 2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톱니바퀴 같은 기획, 개발, 판매의 사업과정 전개는 김 사장의 독특한 이력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대학 전공만 전자공학, 물리학, 연극영화 3개에 달한다. 이후에도 그는 일본 규슈대에서 멀티미디어학을 전공했고, 미국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사 '에큐미디어'에서 부사장으로 5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한때 청파소극장 대표로, 극단 '백의'의 대표로 활동했던 '연극통' 김 사장. 그는 서랍 속에서 소중한 보물이라며 빛바랜 포스터를 꺼내보이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극기획자에서 벤처기업인으로 변신했지만, 연극 전용극장과 극단을 운영하며 배웠던 기획력은 문화컨텐츠 개발에 큰 힘이 된다"며 "훗날 반드시 연극인들을 위해 월급제 극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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