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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진출은 천천히 생각할래요"

■ 서희경 인터뷰

"너무 좋고 꿈만 같아요. 미국 진출은 천천히 생각할게요." 국내무대 1인자 서희경(24ㆍ하이트)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사실 불안했다"며 "실수 한 번에 순위가 바뀔 수 있었는데 8번홀 칩인 버디가 큰 힘이 됐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위와 타수가 크게 벌어져 승부와 상관이 없었지만 16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한 것에는 "후반 들어 피로를 느꼈고 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호주에서 동계 훈련을 하며 샷을 교정했다"며 "쇼트게임을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누르고 우승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미국 진출 여부는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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