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서울과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 종이승차권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5월1일부터 수도권 전노선에 종이승차권을 대체하는 1회용 교통카드(사진)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역사 내에 설치된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목적지를 선택한 뒤 운임과 보증금(500원)을 넣고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또 목적지에 내린 뒤 ‘보증금환급기’에 다시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신촌역까지 갈 경우 시청역에 설치된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신촌역을 선택하고 운임 1,000원과 보증금 500원을 합한 1,500원을 투입해 구입한 뒤 신촌역 도착 후 보증금환급기에 카드를 넣고 보증금을 돌려 받으면 된다.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나 장애인ㆍ국가유공자 등 무임승차 대상자는 신분 확인 뒤 보증금만 투입하면 1회용 교통카드가 발급된다. 시는 종이승차권 폐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1회용 교통카드 사용이 정착될 때까지 당분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하철 9호선 및 인천지하철 1호선(송도 연장선)은 교통카드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1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김경호 시 교통기획관은 “종이승차권 발행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고 역무인력 축소를 통한 경영개선을 위해 1회용 교통카드를 도입했다”며 “1회용 카드는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해 연간 4억5,000만장가량 발급되는 종이승차권 제작비용(3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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