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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전문인보다 글로벌리더 키워야"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4)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br>취업위한 '직업학교'로 인식되지 않게 인생·사회에 대한 고민 기회 넓혀주고<br>'무에서 유 창조' 창업마인드 키워줄것<br>우리 장점 살린 '한국형MBA' 만들어야



SetSectionName(); "돈 잘버는 전문인보다 글로벌리더 키워야"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4)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취업위한 '직업학교'로 인식되지 않게 인생·사회에 대한 고민 기회 넓혀주고'무에서 유 창조' 창업마인드 키워줄것우리 장점 살린 '한국형MBA' 만들어야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안태식(52) 서울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은 올해 1월 취임해 이제 곧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안 학장은 지난 1년 동안 학생들의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신입생 특전사 체험 훈련(팀 스피리트 캠프)'을 기획하고 '따로 따로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 1946년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법대, 행정대학원, 경영대, 사회대 경제학부 등 학부 및 대학의 교수와 재학생들을 모아 체육대회를 여는 등 교과과정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비교과 과정을 통해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해야 할 게 많다"는 안 학장에게 서울대와 한국의 경영대, 그리고 MBA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들어봤다. 안 학장은 최근 경기침체 속에 한창 '취업'에만 몰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 한 곳이 답답해진다. 대입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고민, 사회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때에 이런 고민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취업을 위한 공부와 활동'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안 학장은 "이런 때 일수록 학교의 어깨가 무겁다"며 "2010학년도에는 학생들의 '자기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학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취임한 후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이며 새해 목표는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MBA와 경영학부 전체의 패러다임을 '전문인 양성'이 아닌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이 더 큰 뜻으로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리더의 책임과 역량을 고취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특전사 캠프나 스포츠 캠프가 그 일환이었습니다. 인문학적 가치를 학생들에게 많이 심어주려고도 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리더로서의 자질도 갖추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ㆍ사회ㆍ인생 등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대학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2010학년도에는 교과과정에 이런 부분을 많이 반영할 계획입니다. -경영대의 역할이 '취업을 위한 필수 전공'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떻습니까.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아무런 고민 없이 경영대 쪽으로 진학하는 모습은 매우 안쓰럽습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좋은 대학에 입학해 높은 학점을 받고 좋은 곳에 취업하면 돈을 잘 버는 경영자는 나올 수 있어도 임팩트 있는 리더는 나올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직업 학교'가 돼서는 안 됩니다. 훨씬 더 큰 그림을 보여줘야 하는 게 학교의 역할이기에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저는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너희가 그동안 성취한 게 많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성취한 게 많다고 생각하면 도전이 두렵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다음해부터 창업과 관련한 커리큘럼도 늘릴 계획입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성취한 좋은 성적과 주변의 기대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경영에서는 위험 감수자에게 보상이 있다'는 것을 수없이 배우고 공부하지만 실제로 실천하지는 못한 채 대기업 취업은 '성공'으로, 창업은 '패배'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씩 얻어가며 느끼는 성취의 기쁨이 중요합니다. 이미 주어진 것이 많은 상황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이죠. -서울대의 경우 학부 학생 정원을 늘리는 문제가 늘 제기돼왔습니다. 세종캠퍼스 문제 역시 이런 부분(정원 확대)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이나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 역시 서울대 졸업생의 한 사람으로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학생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원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세종캠퍼스 논의가 활발한데 서울대를 떠나 어느 학교의 어떤 형태의 캠퍼스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발전된 형태의 거버넌스가 만들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나 제2캠퍼스가 만들어진다면 경쟁력 있는 캠퍼스를 만드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한국형 MBA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발전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의 문화와 전통ㆍ장점을 최대한 살린 우리 고유의 '한국형 MBA'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형 MBA는 외국의 MBA를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ㆍ문화ㆍ전통 등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교과과정과 교과 외 과정을 설계해 한국 MBA를 만드는 게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서구 MBA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보며 그 외향만 좇으면 결국 아류만 될 뿐입니다.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우리만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태식 학장 약력 ▦1980년 서울대 경영대 졸업 ▦1989년 텍사스오스틴대 회계학 박사 ▦1989년 아주대 경영대학 조교수, 부교수 ▦2003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회계학 연구센터 센터장, CFO 아카데미 디렉터 ▦2005년 서울대 경영대학 교무부학장 ▦2009년 서울대 경영대/경영전문대학(원)장, 한국관리회계학회 관리회계연구 편집위원장, 한국관리회계학회 상임이사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기획기사 전체보기 [병헌-前여친-병규 진실게임 전체기사] 배후? 증거사진? 철저히 농락? 잠자리까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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