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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이번에도 뒷심 폭발

[대신證·토마토투어 3R] 막판 잇단 버디… 공동선두에<br>연장전서 일몰로 경기 중단… 9일 김현지와 승부 이어가


유소연(19ㆍ하이마트)의 거짓말 같은 막판 뒤집기가 또 힘을 발휘했다. 유소연은 8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린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 여자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 17번(파3), 18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공동 1위로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에서 보기 4개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던 유소연은 둘째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4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이날 다시 2타를 줄여 결국 이정연(30), 김현지(21ㆍLIG)와 더불어 공동 선두(1언더파)로 연장까지 돌입했다. 유소연은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김현지와 함께 연장 두 번째 홀에 들어갔지만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9일 오전 8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유소연, 김현지와 더불어 연장에 돌입한 이정연은 첫홀에서 파를 기록해 3위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유소연이 막판에 극적인 뒤집기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에서 유소연은 마지막날 KLPGA 역대 최다 타수차 역전승(9타차)을 일궈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었다. 유소연은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7개를 뽑아내며 4타를 잃은 전날 선두 최혜용(19ㆍLIG)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한 뒤 서희경에게서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넘겨받았었다. 유소연이 이번 대회 연장전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거머쥐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 상금왕 막판 뒤집기에도 성공하게 된다. 유소연은 현재 상금 5억5,900만원으로 선두 서희경(5억8,600만원)에 2,700만원 가량 뒤져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6만 달러를 챙기면 상금왕에 한 발짝 다가선다. 또 서희경과 공동 선두인 다승(4승) 부문에서도 1승을 보태며 다승왕을 확정 짓게 된다. 1라운드 선두였던 서희경은 이날 들쭉날쭉한 퍼터 감각으로 인해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4위에 그쳤다. K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선 제주의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3명의 공동 선두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출전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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