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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팀 주장 원천기술은 '미완'?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 결과 발표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은 `고의적으로 조작'됐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아직 2004년 논문의 진위까지 검증 작업이 진전되지 않았다. 따라서 황교수팀이 줄기세포를 한 개라도 만들었는지,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는 여전히 속단할 수 없다. 그렇지만 황 교수팀이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즈메디 병원 김선종 연구원을 상대로 검찰 수사를 요청한 것을 보면 줄기세포 확립까지 전 과정의 기술은 보유하지 못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황 교수팀의 주장은 서울대 연구실에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만들어낸 배반포단계의 배아를 김 연구원에게 넘겼지만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다는 것. 결국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체세포 복제에 의해 확립된 줄기세포는 없다는것이다. 따라서 원천기술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가 관건이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이라고 하면 체세포 핵치환으로만든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해 줄기세포를 완전한 상태로 확립하는 전 과정"이라며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 교수팀이 가진 기술은 최대한 배반포 단계까지이며 엄밀하게 따지면 이른바`젓가락 기술'인 포도알을 짜내는 듯한 `스퀴징 방법(Squeezing Method)'에 국한된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만으로도 원천기술로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8월 고양이를 체세포 복제한 공일근 전남 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황 교수팀이 배반포까지 만들었다는데는 의심이 없다"며 "배반포를 만들었다고 해도 체세포 복제 분야에는 앞선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세필 마리아연구소 소장은 "스퀴징 방법은 황 교수팀이 가진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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