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생생 재테크] 은퇴 크레바스와 가교연금


요즘 '은퇴 크레바스'란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뜻하는데 빙하지대 탐험가들의 사고가 대부분 여기서 발생한다. 때문에 고정수입이 끊기고 공적연금 수령 전까지 수입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은퇴 크레바스라고 한다. 그렇다면 은퇴 크레바스를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수급연령이 내년인 2013년부터 연장돼 현재 60세인 연금개시 시점이 2033년이 되면 65세로 상향 조정된다. 반면 은퇴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가 생애기간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연령은 지난해 54세에서 올해 53세로 낮아졌다. 53세에 퇴직해서 65세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12년을 소득 없이 지내야 하는 셈이다.

최근 소득 공백기에 마땅한 소득 수단이 없다보니 국민연금의 조기노령연금 신청은 지난 2006년 10만명에서 올해 7월 28만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조기노령연금은 정규노령연금에 비해 수급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일정한 감액률이 적용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때문에 조기노령연급은 은퇴 초기 자금수요에도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연금소득 의존도가 높아지는 은퇴 후기에 소득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녀 교육과 결혼이 은퇴 후에 도래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이 중단되는 '은퇴 크레바스' 시기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자녀 대학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이라는 큰 규모의 지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론은 국민연금의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기 보다 정년 퇴직 후 국민연금 수급연령까지 일정한 소득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준비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바로 '가교연금'(架橋年金)이다. 은퇴 크레바스 시기에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으로 공적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연금수령액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는 상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박춘화 한화생명 영등포지역단 신도림지점 매니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