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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주 폭락

현대투신 공적자금 투입 제외로 촉발26일 증시에서 현대그룹주가 폭락했다. 상장된 17개 종목(보통주 기준)중에서 대한알미늄을 제외한 15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특히 전자, 증권, 자동차, 상선등 4개사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현대에서 분리된 현대산업개발까지 불똥이 튀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그룹주의 단순 평균주가는 이날 폭락으로 연초보다 43%나 급락해 6,79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액면가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그룹주의 주가가 이처럼 폭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대상에서 현대투신증권이 제외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증권관계자는 『결국에는 현대투신증권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되겠지만 그 전에 대주주가 먼저 손실을 분담하는 등의 성의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정부의 발표는 현대그룹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현대계열사가 그 짐을 떠안을 것으로 판단한 데다 최근의 재벌 세무조사도 현대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대거 매도에 나섰다』며 당분간 외국인매도세가 현대주가를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투신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지분 27.5%)와 증권(24.2%)의 낙폭이 특히 컸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외국인들은 현대상선 매도량의 절반 가까운 140만주를 내다파는 등 이날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또다른 증시관계자는 『현대투신증권의 부실규모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적자금 투입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현대계열사별 손실분담규모가 개별 주가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현대투신관계자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대투신의 자생력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너무 나쁜쪽으로만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투신의 지분을 가진 현대계열사는 전자와 증권 2개사뿐인데 나머지 게열사도 무차별하게 빠진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현대투신의 주주가 아님에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펀드멘털이 좋아 곧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발표한 투신사의 계열사 지분한도 축소조치(10%→7%)는 현대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투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율이 7%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장규기자 JKLEE@SED.CO.KR 이장규기자JK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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