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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업, 경기회복 최대 수혜주"

수요 증가·환율 안정에 내년 빠른 성장 예상<br>"대한항공 매력적… 해운은 본격 회복 어려워"



운송업이 오는 2010년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08년 하반기에는 고유가, 2009년에는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라는 대형 악재에 휘말렸던 항공 업종은 눈에 띄는 실적 호전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운송업이 속한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올 들어 이달 8일 현재까지 13.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이런 부진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 따라 운송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향 안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소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운송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지만 2010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운송 업종 내에서 세부 업종에 따라 회복 속도에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 업종 내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업종은 항공이다. 항공 업종은 2008년 하반기 고유가를 시작으로 세계 금융위기, 원ㆍ달러 환율 고공행진, 신종플루 등 잇단 악재로 고전했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여행사의 12월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4ㆍ4분기 들어서는 정보기술(IT) 제품 등을 중심으로 화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명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는 환율ㆍ신종플루 등 외부 변수가 소멸하면서 출국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장거리 여객과 화물 분야의 경쟁력이 높은 대한항공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육운 역시 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 업체의 가동률 상승과 수출ㆍ수입 물량 증대에 따라 육상 운송 물량과 항만 하역 처리 물동량이 함께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운은 2010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벌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컨테이너 수요는 미국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2010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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