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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파워브랜드] 소비자 사로잡는 '3박자' 의 힘!

선도 기술력… 제품 차별화…소비가치 제고<br>기술력·제품가격만으론 안통해<br>소비가치 높이는 브랜드 있어야


'패션시계'의 대명사 스와치. 스위스의 세계적인 시계브랜드 스와치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얻기까지 기술력만으로는 넘기 힘든 장애물들이 많았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시계시장의 3분1을 점유했던 스위스 시계산업은 그 이후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일본과 홍콩에 밀려 급격하게 경쟁력을 상실했다. 현재 스와치그룹 전신인 SMH그룹은 당시 과감하게 시계 부품수를 절반정도로 줄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하며 대중지향적인 패션시계로 승부수를 띄웠다. 패션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패션이 3~12개월을 넘은 시계들은 무조건 매장에서 빼는 전략도 구사했다. 이 같은 일관된 브랜드전략을 통해 스와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 패션시계 브랜드로 다시 우뚝 섰다. 스와치 시계의 사례처럼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없다.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ㆍ마케팅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웰빙등 소비자에게 일관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이 구사돼야 한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상품선택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제품 자체보다도 브랜드가 더욱 대접받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브랜드 힘이 부족할 경우 제품가격만으로 승부하게 되고, 제살깎기 경쟁으로 내몰린 후 결국 패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신규고객을 개척하는 데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보다 4~5배의 비용이 더 소요된다는 게 산업계의 정설이다. 이를 거꾸로 보면 자사 제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보다 해당기업에 주는 기업이익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기업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닐 경우 다른 영역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를 비교적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증대되고 기업 실적도 함께 성장한다. 지난해 말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 조사해 발표하는 '세계 톱100 베스트 브랜드'에서 코카콜라는 8년 연속 1위자리에 올랐다. 코카콜라의 브랜드가치는 668억달러에 달한다. 기업실적이 아닌 브랜드 값어치만 80조원을 훌쩍 넘는 것. 우량한 기업실적이 브랜드 가치상승으로 이어지고 브랜드가치 상승이 다시 기업 실적신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코카콜라 사례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브랜드자산을 키우는 역량도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기술력의 우위는 경쟁사와 차별성을 갖는 핵심역량이다. 여기에 인텔의 인텔칩이나 삼성전자의 애니콜처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을 이미지화시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차별화된 브랜드전략도 뒤따라야 한다. 환경친화적이고 웰빙을 지향하는 일관성도 브랜드 힘을 키우는 핵심요소다. 국내 업계나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서도 이 같이 기술력과 차별성, 그리고 웰빙등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소비가치등 3박자를 갖춘 파워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정보기술(IT)와 화장품 및 제약분야 등에서는 선도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파워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KT의 인터넷전화는 단순한 전화 기능을 넘어 영상, 음악, 교통정보 등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의 '모바일 데스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용 메일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돼 이메일 송수신과 결재처리 등이 가능한 모바일기반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화장품에 의학을 접목해 기능성 화장품시장에서 대표적 브랜드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퇴화된 신경세포를 재생해 주름을 관리해주는 기능으로 여성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은 한국능률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소비자가 뽑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부문에서 지난 2003년이후 올해까지 7년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안한 금융시장에 따른 영향을 최소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과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의 '국공채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만을 편입ㆍ운용해 안정성과 환금성을 높여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하이굿초이스채권형펀드'는 저평가 회사채와 우량 금융채등에 분산투자한 투자상품이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는 자동차보험 브랜드시대를 연 선두주자로 최근에는 주말사고 보장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불황속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가치를 높이고 파워브랜드들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초슬림 공기청정기는 집안 어디에 설치해도 내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도록 설계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웰빙가전으로 꼽힌다.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인 에실로코리아의 '바리락스'는 렌즈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점진적으로 도수변화를 준 렌즈기술을 적용해 노안으로 고민하는 중ㆍ장년층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품등 생필품 및 패션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불황속에서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는 청정지역의 천연암반수를 취수해 칼슘, 마크네슘 등 천연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생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드림XO는 유단백 성분인 베타카제인이 사람의 모유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함유돼 있으며 우리나라 아기들에게 잘 맞도록 만들어진 점이 경쟁사 제품과 차별되고 있다. 아웃도어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노스페이스는 극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신체기능을 유지하도록 첨단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내놓아 등산ㆍ레져복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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