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ㆍ4분기 외국인 토지소유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77.6배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 토지 증가는 임야ㆍ농지ㆍ공장용지 위주로 이뤄졌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외국인 토지소유면적 현황'에 따르면 1ㆍ4분기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면적은 총 2억2,529만㎡로 신고액 기준 32조3,89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57만㎡(0.7%) 증가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0만㎡, 윤증로 둑 안쪽 기준)의 77.6배, 우리 국토면적(10만22㎢, 2010년 기준)의 0.2%에 해당된다. 하지만 외국인 토지소유면적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9%에 비해 소폭 둔화되는 등 계속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토지소유는 1998년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1년까지 연평균 38%씩 급증했지만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1ㆍ4분기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총 212만㎡의 토지를 취득하고 55만㎡를 처분했다. 임야, 농지, 나대지 등 기타용지가 76만6,000㎡(48.8%)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공장용지가 46만1,000㎡로 두 번째 많이 늘었다. 그 뒤는 주거용지(15만7,000㎡), 상업용지(10만9,000㎡), 레저용지(7만8,000㎡)의 순이었다. 주체 별로는 외국국적의 교포가 73만4,000㎡(46.7%)가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고 합작법인(23만5,000㎡), 순수외국법인(42만7,000㎡), 순수 외국인(17만3,000㎡) 등의 순으로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지역별로 경기도가 3,989만㎡(17.7%)로 가장 넓었고 전남 3,816만㎡(16.9%), 경북 2,975만㎡(13.2%)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917만㎡(57.3%)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으며 유럽 3,386만㎡(15%), 일본 1,966만㎡(8.7%), 중국 330만㎡(1.5%), 기타 3,930만㎡(17.5%) 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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