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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1년 경영 화두인 '그룹 단위의 실행체제를 갖춘 지속적 글로벌 성장'에 맞춰 '인재', '기업문화', '사업모델' 등을 포함한 그룹 단위의 종합적 실행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SK는 특히 ▦신에너지자원 확보(Energy) ▦스마트환경 구축(Environment) ▦산업혁신 기술개발(Enabler) 등을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3E)로 선정하고 이들 신규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7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SK는 ▦산업혁신 기술개발 8,000억원 ▦신에너지자원 확보 4,500억원 ▦스마트환경 구축에 4,500억원 등 모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이와 동시에 글로벌 사업 전략에 따라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사업 체계를 재구축하고, 중남미ㆍ중동ㆍ동남아 등의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지역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SK는 지난해말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새로운 경영환경에서는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종전의 재무적인 목표 외에도 인재, 기업문화, 사업모델을 포괄하는 전사적인 실행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는 진정한 '차이나 인사이더' 관점에서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현지 완결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남미 등에서는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현지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SK도 발전하는 '윈윈 전략'을 수립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6월 페루 리마 남쪽 팜파 멜초리타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한 것이 대표적인 SK식 자원협력 모델이다. 이 공장은 페루 56,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북미ㆍ멕시코 지역으로 수출하게 되며 이를 위해 광구와 공장을 잇는 408㎞의 수송관도 건설했다. SK는 페루의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페루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SK도 같이 발전하는 '발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SK차이나는 향후 성장 분야인 신에너지ㆍ석유화학ㆍ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ㆍ도시개발ㆍ환경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중국 사업 전략과 함께 중동ㆍ중남미ㆍ동남아 지역에 대한 전략도 재정비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ㆍ자원개발ㆍ정보통신ㆍ건설 등 기존 보유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남미에서는 페루 LNG 생산공장 준공 등과 연계해 원유ㆍ천연가스ㆍ철광석 등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랜트 건설 등 연관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해 SK에너지ㆍSK건설 등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SK가 오랫동안 사업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온 중동 지역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동시에 풍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 개선 사업에 집중해 전력설비, 플랜트 건설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 지역 외에도 최근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와 자원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산업생산성향상(IPE), 와이맥스 등 차세대 통신사업과 석유ㆍ석탄ㆍ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환경 개선, 녹색에너지, 삶의 질 제고 등은 지속 가능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한 뒤 "SK의 지향 목표는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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