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 타개대책/EU·G7과 공동모색

◎APEC 정상회의 폐막【밴쿠버=유석기 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 정상들은 26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열린 밴쿠버 정상회의에서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인 문제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유럽연합(EU)국가들을 포함한 서방선진 7개국(G7)국가들과 함께 타개책을 모색키로 했다.

APEC 정상회의는 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역내 금융협력체제의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21개항의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뒤 이날 폐막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베트남·페루를 내년 11월부터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 APEC 회원국수는 모두 21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상회의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장 크레티엥 캐나다총리는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영국·프랑스·독일 등 EU국가들을 협력체제에 참여시킬 것을 제안, 우선 APEC 회원국과 G7간의 회의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