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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부펀드, 아일랜드 호텔 눈독

종마산업 투자 위해…넓은 부지 갖춰 매력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중동의 국부펀드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의 최고급 호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제난으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매물로 쌓여가는 아일랜드의 초호화 호텔에 중동 국부펀드가 관심을 두는 이유는 하나, 종마 사육을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종마 사육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를 보유한 고급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아일랜드 자산관리공사(NAMA)와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적어도 두 개 이상의 국부펀드가 종마 사육을 위한 부지를 갖춘 호텔을 매입하기 위해 공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에서는 중동의 오일머니가 위기에 처한 호텔 시장과 종마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아일랜드 서러브레드 사육자협회 책임자인 셰인 오드와이어는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다면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경주마의 10% 가량을 공급하는 아일랜드 종마산업 규모는 지난 2년 동안 23%나 감소해 현재 9억 유로(약 1조4,000억원)에 머물고 있으며, 수요 급감으로 경매에서 거래되는 종마 판매는 60% 급감한 상태다. 호텔 시장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의 세금우대조치로 7년간 초호화 대형 호텔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지만, 수요가 없는데다 자산시장 붕괴로 자금난이 겹쳐 대형 호텔들이 속속 문을 닫게 된 상태에서 인수처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NAMA는 중동 국부펀드 투자가 실현될 경우 정체된 호텔 매각과 사양길을 걷는 아일랜드의 종마산업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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